창문을 통해 어른거리는 빛이 너인 줄 알고 손을 뻗은적이 있다.







2013. 11. 23. 02:51





깊은 어둠에 잠겨있다가 눈을 떴을 때, 전혀 새로운 방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낯선 고양이 울음소리와 조금 익숙한 향취와 낯익은 목소리. 두눈 가득한 눈곱과 잔뜩 얼룩진 안경. 기억나지 않는 지난 밤의 나는 그렇게 무너졌구나. 우는 고양이를 한가득 끌어안는다. 천천히 흐느끼기 시작하는 양어깨 사이에서 고양이마저 조용히 나의 품을 벗어난다.






2013. 10. 29. 02:04






삶에 절망만이 가득하다면 그것을 살아내야 하는 까닭을 찾아낼 수 없다. 그저 어둠만이 찾아오는 생이라면,






2013. 10. 15. 03:59